<목차> 1. 보건관리자 선임 의무 사업장이 아닌데도 보건관리대행기관을 활용하는 이유 2. 보건관리대행기관 활용해서 모르는 부분 쉽게 해결하기 3. 보건관리대행기관 활용해서 업무 성과내기 4. 보건관리대행기관 활용해서 보건관리 업무 여러개 묶어서 진행해보기 5. 우리 회사 보건관리대행기관에 대해 만족하는 점, 아쉬운 점 |
1. 보건관리자 선임 의무 사업장이 아닌데도 보건관리대행기관을 활용하는 이유
대부분의 사업장이 마찬가지일테지만
의료인력을 채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보건관리대행기관을 활용하여
간호사와 의사 건강상담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 이런 실정인데, 사실 건강상담 말고도 산업위생관리기사를 활용하여
작업환경 관리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래에 내가 어떻게 보건관리대행기관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지 자세히 작성해보려고 한다.
필요한 분들은 얼마든지 본인의 소속 사업장에 응용해보시길 바란다.
2. 보건관리대행기관 활용해서 모르는 부분 쉽게 해결하기
나는 산업위생관리기사와 인간공학기사 자격증이 있지만
취업을 위해서 취득한 것들이라 실무를 직접 해본 적은 없어서 판단이 모호할 때가 있다.
잘 모르는 부분이나 애매한 부분은 보건관리대행기관의
산업위생관리기사나 간호사에게 자주 물어보는 편이다.
(1) 의학적 지식
주로 건강상담에 필요한 건강검진 사후 유소견자 관련 내용에 대해 물어본다.
고혈압이나 체중관리, 콜레스테롤 등 익숙한 유소견은 혼자 찾아보며 공부해도 되지만
작업관련성이 없는 유소견이 나오거나
내가 겪어보지 못한 건강 이상증상에 대해 직원들이 문의를 하는 경우에는
매달 오는 간호사에게 물어본다.
사실 받을 수 있는 답변은 개인질환이라 회사 측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라는 내용이지만
가끔 이 보건관리대행기관에서 관리하는 타 사업장의 사례도 물어보고
우리 회사에 차용할 수 있는 부분은 차용하려고 시도해보기도 한다.
(2) 물품 구매 근거를 더욱 명확하게 하고 싶을 때
우리 회사 작업에 필요한 구급함 구성품목이 무엇이 있는지 물어보고 보완한다.
우리 회사는 옥외 작업이 많고 손가락 관절을 많이 쓰는 작업이 많아서
보건관리대행기관의 간호사에게 조언을 얻어 손가락 부목을 구성품목으로 추가하여 구매했다.
또한 식용포도당을 구비하면 좋다고 해서 식용포도당을 구비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의료법에 따라 식용포도당은 지급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인바디와 혈압측정기를 살 때에도 보건관리대행기관에서 작성해주는
보건관리 상태보고서에 건강검진 사후소견에 따라 유소견자 관리를 위하여
혈압측정기나 체성분분석기를 구매하면 좋다는 내용을 추가해달라고 하여
물품을 구매할 때 근거 문서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3) 회사 소유 장비 관리를 할 때
우리 회사는 이동식 국소배기장치를 하나 소유하고 있다.
벽에 붙어있는 국소배기장치라면 안전검사를 주기적으로 할텐데, 이동식 국소배기장치이다 보니
제어풍속을 보건관리대행기관의 산업위생관리기사가 올 때 측정해달라고 한다.
반기별 1회 정도로 측정하고, 보건관리 상태보고서에 해당 내용을 작성해달라고 하여
상태가 양호하다는 증거를 남겨둔다.
(국소배기장치 중 이동식 국소배기장치는 안전검사 제외 대상이고,
우리 회사에 국소배기장치 제어풍속 측정기가 없기 때문에 보건관리대행기관 도움을 받고 있다.)
3. 보건관리대행기관 활용해서 업무 성과내기
용역 계약을 체결할 때 과업지시서에 내가 하고싶은 것을 명시하면 된다.
과업지시서가 하나의 계약서 역할을 하는 문서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과업을 추가해서 계약한다.
보건관리대행기관도 고용노동부의 평가를 받기 때문에
서로 협업해서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만들면 좋다.
(1) 테마가 있는 건강상담
건강상담은 보통 형식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원들 참여율이 저조한 편이다.
매월 건강검진 유소견 주제를 하나씩 정해서 해당 유소견자들만 묶어서 건강상담을 권유하면
"테마가 있는 건강상담"이 된다.
콜레스테롤 관리, 비만 관리, 혈압 관리, 빈혈 관리, 근골격계 질환 관리 등 주제를 정해서 진행하면
좀더 풍부한 건강상담 업무를 만들 수 있다.
(2) 사업장 구석구석 작업환경 관리
우리 회사는 사무실, 실험실, 창고 등으로 작업공간이 분류되어 있다.
사무공간의 전자파, 공기 질, 소음 등을 측정하여 작업환경조건을 관리하고
창고의 중량물 취급 관리에 대해 지도 조언을 구한다.
창고에 중량물 취급주의 표지를 부착하라고 해서 부착하고 나면
중량물을 선반에서 내릴 때 필요한 안전 사다리를 구비하면 좋다고 하고,
안전 사다리를 구비해두면 카트 구비,
카트를 구비해두고 나면 박스를 운반할 때 쓰는 지렛대같은 도구 활용 등
개선사항이 끊임없이 나온다.
실험실도 반기별로 보건관리대행기관의 산업위생관리기사와 합동안전점검을 하는데
나 혼자 보는 것보다 시야가 넓어진다.
확실히 보건관리대행기관 소속 직원들이 전문가는 전문가인 것 같다.
매년 용역 계약을 체결하다보니 업체가 매년 바뀌는데,
업체마다 보건관리대행 업무수행 스타일이 달라서
업체의 영향을 받아 나도 나의 사업장을 바라보는 시선을 계속 바꾸게 되는 듯 하다.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 매년 계약 체결하고나서 초도방문을 할 때마다
설렘이 있다.
(3) 타기관 사례 얻기
인터넷을 통하여 얻는 타 기관 사례는 한계가 있어 보건관리대행기관 담당자가 사업장에 방문하면
다른 기업체나 기관에서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물어본다.
디테일하게는 듣지 못해도 대략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사례는 들어볼 수 있다.
최근에 온열질환 예방에 대해서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았다.
생수나 이온음료 지급, 휴식시간 부여 등 고용노동부에서 홍보하는대로 하고 있다고 해서
'다들 똑같구나~' 하는 마음으로 현재 하고 있는 지원책을 유지하기로 마음먹었다.
아이디어를 차용할 수 없다면 남들 하는대로 하고 안도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ㅋㅋㅋㅋ
4. 보건관리대행기관 활용해서 보건관리 업무 여러개 묶어서 진행해보기
(1) 사업장 자율진단 또는 안전교육으로 갈음할 수 있도록 업무 묶기
보건관리대행기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산업보건 업무 영역의 일을 많이 하게 되지만
안전 분야 업무도 묶어서 진행할 수 있다.
위험성평가 시 포함하면 좋은 내용이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사항 등을 안내받을 수 있고
안내받은 사항에 대해 다시 한번 사업장에 대해 자율점검을 실시하고
사업장의 안전관리 행태를 재정비 할 수 있고,
MSDS 교육 또는 근골격계유해요인조사 결과, 작업환경측정 결과 등에 대해
간단히 직원들에게 전문가의 입장에서 설명해달라고 하여
해당 시간을 근로자 정기안전보건교육 시간으로 갈음할 수도 있을 것이다.
(2) 직무스트레스 평가 또는 근골격계부담작업 유해요인 조사 실시하기
처음에 용역 계약을 체결할 때 과업사항에 추가를 하는 방법이 있다.
과업 내용을 감안하여 기초금액을 산정하면 되고, 처음 용역계약 체결 시 진행 시기를 협의하여
진행하면 수월하다.
그리고 우리 사업장의 업무 특성을 알고 있는 업체와 진행하면
직무스트레스 평가나 근골격계부담작업 유해요인조사 진행이 상대적으로 더 편하기 때문에
보건관리대행기관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같은 경우는 보건관리대행기관이 아닌 다른 업체와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진행하려 했는데
보건관리대행기관과의 합이 잘 맞아서 근골격계부담작업 유해요인조사를 위탁하여 진행하고
직무스트레스 평가만 다른 업체에 위탁하였다.
(직무스트레스 평가도 보건관리대행기관에서 진행해주지만
내가 원하는 결과물이 있었기 때문에 직무스트레스 평가는 다른 업체와 진행하였다.)
5. 우리 회사 보건관리대행기관에 대해 만족하는 점, 아쉬운 점
(1) 만족하는 점
솔직히 없다.
(2) 아쉬운 점
여지껏 만나온 보건관리대행기관 중에 가장 우리 기관의 수요를 반영하지 않는 업체이다.
계약 추진을 할 때 기초금액을 산정하면서 이것저것 과업을 사업장 특성에 맞게 추가하고
견적을 높은 금액으로 받았는데
과업지시서를 아예 읽어보지 않고 오는 우리 사업장 담당자들을 보면서
아 정말 쉽게 큰돈 벌어가는구나 하는 생각만 들게 할 뿐.
- 만약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보건관리대행기관이 있다면
사업장 담당자들을 교육해주길 바란다.
과업지시서는 좀 읽어보고 사업장에 방문을 보냈으면 한다.
과업에 대해 이야기 했더니 자기는 계약 담당자가 아니라서 그런거 모른다고 답하는
사람을 두고 내가 무슨 일을 같이 하겠는가?ㅋㅋㅋㅋ
보건관리 수요를 맞춰주지 않는 것과 더불어
보건관리 상태보고서를 방문일에 바로 주지 않고
별도로 작성하여 수일이 지난 후에 보내준다.
원페이퍼 원칙이 있는지 내용 추가 요청을 하면
기존 내용 중 일부를 삭제하고 추가 요청한 내용을 넣는다.
또한, 담당자의 행정능력도 너무 아쉽다.
문서를 스캔파일 형태로 달라고 하면 핸드폰으로 문서를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다는 점이다.
담당자가 편한 대로 일을 하는데, 이게 잘 맞는 사람은 맞겠지만 나랑은 맞지 않는다.
전에 스캔파일로 달라고 했더니 스캐너가 고장났다고...
음...
보건관리대행기관은 단순히 매월 방문해서 상담과 작업환경 관리를 해주고
보건관리 상태보고서만 전달하는 기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업종의 사업장을 만나 그들의 수요에 맞게 보건관리를 해주고
같이 발전해나갈 수 있는 업무 파트너라고 생각해왔는데 지금 업체는 그렇지 못한 느낌이 강하다.
보건관리대행기관은 내가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수 개의 업체 중에 아쉬움이 큰 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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