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만화 제작_작업안전수칙, 개인보호구 착용 만화컷

<목차> 1. 안전만화의 원조 2. 우리 회사에서 안전만화를 만들게 된 이유 3. 안전만화 만드는 방법 4. 근로자와 함께 안전만화 만들기

 

 

※ 부서에서 2년에 걸쳐 만든 안전만화에 제 생각을 추가한 업무 아이디어입니다.

 

 

1. 안전만화의 원조

 

안전보건공단의 "만화로 보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이 원조가 아닐까 싶다.

이 책 진짜 좋아하는데 안전보건공단 사이트에서 받기가 너무 어렵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적은...

그림을 좀더 잘 그리고 다른 내용좀 더 추가해서 만들어서 팔면 잘 팔릴 것 같은데ㅋㅋ

사업할까..?

 

 

2. 우리 회사에서 안전만화를 만들게 된 이유

 

2021년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가 직원들에게 안전규정을 쉽게 전달하고 싶어서 만들자고 했던 것이 시작이었다.

시작은 짜투리 예산으로 시작되었고, 사실 지금도 짜투리 예산으로 만든다.

올해는 잔여예산이 없을 것 같아서 만들지 않을 예정이다.

 

 

3. 안전만화 만드는 방법

 

 (1) 안전만화 내용 구성하기

 

  ㄱ. 작업분류 : 우리 회사에서 하는 작업을 분류하고 위험수준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ㄴ. 작업별 개인보호구 착용 방법 : ㄱ에서 분류한 작업별로 착용해야 하는 보호구를 나열해본다.

 

  ㄷ. 작업별 위험상황 : 각 작업별로 "위험 포인트"를 정리해본다.

 

  ㄹ. 작업별 안전수칙 : ㄷ의 작업별 위험 포인트에 따라 "안전수칙을 전부 다" 정리해본다.

 

  ㅁ. 사고 발생 시 대응 : 구급차량이 오기 전에 직원들이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조치방법(응급조치, 장소이동 등)을 정리해본다.

 

 (2) 작업 의뢰하기

 

  ㄱ. 크몽 작가에게 의뢰 : 우리 회사는 가용예산이 500만원밖에 없었기도 했고, 용역 계약 체결하기 귀찮아서

그냥 크몽으로 카드결제했다(결과물 매우 만족함). 

 

  ㄴ. 디자인업체에 의뢰 : 아마 비쌀 것이다.

이미지가 들어간 책자(안전만화는 아님)를 만들었을 때 경험 상 페이지당 9~15만원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도 만족도는 높았었다. 그림이 정말 수정요청할 게 하나도 없었거든..

 

  ㄷ. 돈많으면 유명 웹툰작가한테 의뢰 : 사실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인스타툰이나 유명한 웹툰 작가한테 그려달라고 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가장 각인시키기 좋은 방법이다.

 

크몽에서 활동하는 작가님들도 엄청 잘 그리신다.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있으니 보고 마음에 드는 그림체의 작가를 고르면 된다.

 

 (3) 안전만화 활용방안

 

  ㄱ. 교육자료

안전만화는 책으로 만들어 회사의 기념비적인 간행물로 만들수도 있지만

교육 자료로도 쓸 수 있다.

법정안전보건교육 PPT 강의안에 줄글로 된 산업안전보건법과 사내 안전규정만 넣지 말고

안전만화 컷을 넣어 강의안을 풍부하게 만들어보자.

어차피 안전보건교육 시간에는 다들 지루해하고 자는데 이미지라도 있으면 좀 낫지 않을까?ㅋㅋ

 

  ㄴ. 안전 전담부서의 홍보물

큰 기업들은 부서별로 각 부서만의 시그니처 이미지나 문구 등을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안전 전담부서만의 홍보물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다.

 

  ㄷ. 향후 애니메이션 제작 가능

생성형 AI가 흑백사진을 컬러사진으로, 사진을 영상으로 바꿔주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진짜 신기하던데.. 안전만화도 가능할 것이다. 

꼭 생성형 AI가 없더라도 컷으로 된 안전만화가 있다면 그걸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다.

요즘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어쩌구 이런 행사들이 많으니까 어린이들 대상 행사가 있을 때 쓰면 좋다.

 

  ㄹ. 회사 캐릭터와 함께 출연시키는 안전만화로 업그레이드

안전만화를 만들 때 그렸던 등장인물 캐릭터와 회사 캐릭터를 합쳐서 안전만화를 버전업 할 수 있다.

애초에 회사 캐릭터로 만들어도 되긴 하는데, 보통 회사 캐릭터들이 사람보다는 귀여운 동물인 경우가 많아서

그리는데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전업하면서 뭔가 주제가 하나 더 생기는 느낌이라서 볼거리가 풍성해진다.

 

  ㅁ. 실제 사고 사례를 만화로 그리기

동종재해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에 발생했던 산재 사고와 해당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안전수칙을 만화로 그리는 것도 양질의 자료가 된다.

우리 회사는 실제로 발생했던 베임 사고를 만화로 제작했다(글의 아래에서 만화 컷 볼 수 있음).

 

 

4. 근로자와 함께 안전만화 만들기

 

(1) 안전만화 공모전

 

자유분량, 자유양식, 자유내용으로 사내 안전만화 공모전을 진행해봐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한 회사에 모여서 일을 하고 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 콘티를 잘 짜는 사람, 기획을 잘 하는 사람 등등이 많기 때문에

단독 출품과 팀 단위 출품이 둘 다 가능하도록 공모전을 개최한다면

안전슬로건 공모전이나 아차사고 공모전보다는 더욱 참여율이 높을 것이라 생각된다.

 

(2) 게시판에 안전만화 여러 컷 그려놓고 뒤에 이어 직원들이 한 컷씩 그림 그리게 하기

 

안전만화를 한 컷만 제시해주고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막연하다.

그러니 서너컷을 먼저 제시해주고 그 다음 이어질 내용을 한 사람마다 한 컷씩 그리게 하면 된다.

게시판에 붙여두고 아무나 와서 그리게 만든 다음 하나의 스토리가 완성되면

그걸 전시해두고 직원들끼리 감상해도 좋을 것 같다.

 

요즘 안전보건 분야에서는 근로자 참여를 중요시여기고 있기 때문에

이런 소소하고 재미있는 소재로 근로자들을 참여시켜

사내 안전문화가 정착되고 확산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재래식 안전관리 방식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무작정 해라/하지마라를 주입하거나

강압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더이상 먹히지 않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부터 참여를 이끄는데에는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직원들 한 명 한 명의 참여로 작품 하나를 완성하고

그 작품을 전 직원이 모이는 사내 행사에서 소개하는 일.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각자의 역할 수행으로 인하여 우리가 만들어가는 안전한 일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을 각인시킬 수 있다. 

 

안전보건 실무를 하다 보면 인적자원관리(경영학 중 인사관리 파트)에 대해 공부한 것이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근로자의 행동을 이끄는 기획력이야 말로 안전보건 실무자가 가진 엄청난 능력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회사의 안전만화 몇 컷을 공유하고 이 글을 마치려고 한다.

 

 

부력식 구명조끼 입는 방법을 그린 안전만화_우리 팀장님이 모델이다

 

보트를 타고 하는 작업 중 일부 만화 컷 공개_그림만으로는 전달력이 부족하니 아래 간단히 설명을 써준다

 

회사 캐릭터와 안전만화 주인공의 만남_저 비장한 표정이 너무 귀엽다

 

이건 우리 회사에서 실제 있었던 산재 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그린 안전만화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