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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실무

개인보호구, 안전장비 선택_과학기술서비스업(사무공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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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인보호구 쓰는 서비스업
2. 사무실에도 안전장비가 필요한 이유
3. 더 좋은, 더 적합한 개인보호구 고르기

 
 
1. 개인보호구 쓰는 서비스업
 
 
우리 회사의 업종은 과학기술서비스업. 하천의 물의 양을 조사하는 기관으로 옥외작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분명 서비스업인데 건설업의 작업 형태와 유사한 안전관리제도를 차용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내가 예전에 써둔 글(아래 링크)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https://occupational.tistory.com/11

 

내 일터의 사업 특성 분석_과학기술서비스업_안전의 연결고리를 찾아 위험성평가하기

1. 서비스업이지만 안전관리기법은 대부분 건설업종의 안전관리기법을 채택하고 있는 특이한 사업 2. 유사한 성격의 서비스업은 없을까? 3. 서비스업의 특징 4. 앞으로 서비스업이 점점 더 발전

occupational.tistory.com

 
 
우리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 기본적으로 안전모, 안전화, 안전장화, 안전벨트, 구명조끼를 지급한다. 부수적으로 보호구 가방, 각반, 호루라기, 형광조끼, 형광우의, 수상헬멧도 지급한다. 사람 한 명에게 지급되는 보호구 비용만 해도 어마무시하다.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비용의 아낌 없이 사주는 것 같다. 사실 내부에서 보면 낭비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많다. 지급 주기가 있지만, 필요하다고 하면 수시로 지급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지급 주기가 의미가 없는 것이다. 충분히 더 쓸 수 있는데 세탁하기 싫다는 이유로 달라는 사람도 가끔 있기 때문이다.
 
 
2. 사무실에도 안전장비가 필요한 이유
 
위험요소가 있는 간헐적인 작업 때문에 사무공간에도 안전장비가 가끔 필요하다. 적어도 사다리와 안전모, 안전화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무실이나 사무실에 딸려있는 창고의 높은 곳에 올라가서 물건을 꺼내는 경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때가 있다. 사다리에 오르는 작업에 안전모는 필수라고 본다. 혹시 모를 떨어짐 사고로부터 부상을 방지 하기 위한 목적이다. 공용으로 2~3개 정도 구비해두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다.
 
아래는 우리 회사에서 구비해둔 안전모와 사다리. 안전모는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통풍형 안전모이다. 아쉽게도 통풍형 안전모는 스펙이 AB형인데, 아무리 찾아봐도 ABE형 통풍형 안전모는 없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ABE형 통풍형 안전모를 판매하는 곳을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 다음 소개할 것은 사다리. 사다리 작업은 2인1조 작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하는데, 우리 회사에서 쓰는 사다리는 사람이 올라가면 그 사람의 체중으로 고정부가 눌리게 하여 사다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작동 원리로 만들어졌다. 매년 7월에 진행하는 안전보건전시회에서 보고 구매했다. 2인1조 작업이 아니더라도 짧게 끝나는 간단한 작업은 혼자서 저 사다리를 이용하여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사다리는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간을 매우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다. 좁은 사무실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3. 좋은 개인보호구, 안전장비 고르기
 
좋은 제품일수록 비싸다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1) 안전화


우리 회사에서는 현장업무 수행자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그에 따라 안전화를 지속적으로 더 나은 제품으로 구매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직원들이 착용하는 보호구 중 가장 긴 시간동안 착용하는 것이 안전화이기 때문이다.
 
2021~2022년에는 코오롱 제품을 구매했었는데, 계속 신고 작업을 하다 보면 BOA 케이블(끈)이 자꾸 느슨하게 풀리는 경향이 있는 제품이었다. 2023년에는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가져다 두고 직원들의 선호도 조사를 했고, 트랙스타 제품을 납품받았다. 사실 나는 이 제품은 안 신어봐서 잘 모르겠다. 2021년에 받은 코오롱 안전화가 여전히 너무나도 멀쩡했기 때문에 지급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해에는 예산을 더 투자해서 K2 제품으로 구매했다. 여지껏 신어본 안전화 중에 가장 가벼운 제품이다. 최근에 직원들에게 나누어주었고, 올 해 개최될 회의에서 바꾼 안전화가 어떤지 의견을 들어봐야겠다. 안전화는 사실 사람마다 발 모양이 달라서 어떤 제품이 착화감이 가장 좋은지 말하기 어렵다. 직원들의 선호도 조사를 해서 지속적으로 바꾸거나 여러 제품을 가져다 두고 골라서 지급받도록 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2) 안전벨트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전체식 안전벨트를 쓰는 경우가 많다. 우리 회사도 전체식 안전벨트를 쓴다. 나는 개인적으로 안전벨트를 고를 때 안전벨트의 어깨끈과 허리 끈에 형광색이 들어간 것을 선호한다. 눈에 잘 띄기 때문에 형광조끼나 다른 반사되는 소재의 조끼 등을 입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형광색 끈으로 구성된 안전벨트는 2 in 1 효과가 있는 제품이라 좋다. 현장에서는 보호구 갯수가 많으면 챙겨서 다니기 번거롭기 때문에 다기능 제품이 최고!
 

  (3) 안전모

 

일반형 안전모와 통풍형 안전모가 있는데 우리 회사는 통풍형 안전모를 쓴다. 안전모를 찾다가 발견한 점이 일반형 안전모는 ABE형이 있지만 통풍형 안전모는 ABE형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찾아봐도 통풍형 안전모는 AB형만 있는데, 업무 담당자 입장에서는 ABE형을 사고싶은 것이 당연하다.

통풍형 안전모는 구멍이 뚫려 있어서 감전으로부터 보호가 안되는 것일까? 무슨 이유가 있으니 나오지 않는 것이겠지만, 궁금하니까 안전보건공단에 문의해봐야겠다. 근로자의 안전을 위하여 감전 위험성이 낮은 사업장/작업에만 통풍형 안전모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4) 안전장화


긴 것과 짧은 것의 장단점이 극명하다. 수심이나 작업에 따라 장화길이를 알아서 잘 선택하시겠지만, 장화 길이가 길면 무게도 비례하여 증가한다.
 장화가 무겁기 때문에 체력이 약하거나 다소 왜소한 근로자가 있는 경우에는 길이가 긴 안전장화보다는 차라리 가슴장화를 추천한다. 가슴장화에 달려있는 장화는 사실 앞에 쇠붙이가 없는 장화이고, 장화의 밑창이 얇아서 발바닥이 아프다고 하는데, 근로자의 피부가 물에 닿지 않게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가슴장화가 낫다.
  
 
 (5) 구명조끼


구명조끼는 해양수산부 인증 제품을 구매하여 지급하고 있다. 부력식 구명조끼를 쓰다가 덥다는 민원이 많아서 팽창식 구명조끼를 지급하고 있다. 팽창식은 물에 빠졌을 때 터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4~10월 정도까지만 쓰고 겨울에는 부력식 구명조끼를 사용한다.
 

우리 회사는 팽창식 구명조끼는 렌탈을 이용하고 있는데, 시울프 제품을 쓴다. 한 해동안 쓰고 겨울에 점검을 맡긴 후 다시 그 다음해 봄에 택배로 제품을 받아서 쓰는 상황이다.
 
부력식 구명조끼는 폰터스 제품을 쓴다. 낚시조끼 처럼 주머니가 달려있는 제품으로 제작 의뢰하여 회사 로고를 인쇄한 제품으로 구매한다. 내가 봐도 견고하게 잘 만들어진 구명조끼 같다. 물론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에서 보는 구명조끼는 저가제품이니 그렇겠지만.
 
더운 여름철에 작업을 하고 물에 잘 안들어가지만 혹시나 해서 구명조끼를 입는 것이라면 팽창식 구명조끼를 추천한다. 가스카트리지가 비싸다는 단점은 있지만 덥다는 이유로 보호구 착용을 거부하려는 근로자의 행동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물에 자주 들어가게 되는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부력식 구명조끼를 지급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안전은 불편하다. 그래도 개인보호구는 착용해야만 한다. 불편함을 감소시켜 줄 수 있도록 좀더 편하고 가볍고 기능이 좋은 보호구를 지급하는 것도 근로자의 올바른 행동(작업 전 개인보호구 착용)을 유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도 옷을 입을 때나 물건을 쓸 때 불편한 것은 입지 않고 쓰지 않는 것처럼 작업장의 근로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불편하니까 보호구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돈을 더 써서 좋은 제품을 주면 보호구에 대한 거부감 표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말이 안전 예산이 적은 회사에서는 비현실적인 말로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 회사는 안전 예산이 꽤나 풍요로운 회사지만 우리도 나름 비용을 따져서 업체를 선정하고 물품을 구매한다. 품질이 좋은 제품을 시중가보다 좀더 저렴하게 사는 방법은 존재한다. 부서장이 허락하느냐가 관건인 방법들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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