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일 할 때 리튬배터리를 많이 쓰는 회사 2. 사무실 리튬배터리 화재 사건(2024. 2. 5.) 3. 리튬배터리 화재 대비 물품 구매하기(전용 소화기, 배터리 전용 쓰레기통, 충전 캐비넷, 리포백 등) |
1. 일 할 때 리튬배터리를 많이 쓰는 회사
우리 회사는 자연하천의 유량을 측정하는 회사이다. 유량을 측정할 때 쓰는 측정 장비에는 리튬배터리를 넣어 작동시킨다.
인간의 편의성을 위하여 탄생한 배터리.
콘센트 없이도 전기에너지를 쓸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도구를 일을 할 때에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회사에서는 배터리를 쓰는 측정 장비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2. 사무실 리튬배터리 화재 사건
때는 바야흐로 2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무실에서 충전 중이던 리튬배터리가 충전 중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본 직원이
배터리를 사무실 밖 복도로 옮겼다. 그러고 나서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119에 화재신고 하고 진화해서 큰 불은 막았는데,
배터리 화재 사고라고 하면 전기차 화재 사고만 봤지
우리가 일을 하며 쓰는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처음 보게 된 것이다.
사실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우리 회사에서는 2023년 12월에 리튬배터리 전용 충전캐비넷을 구매했었다.
화재가 발생한 층의 바로 윗층에 설치해두고 직원들에게 배터리를 충전할 때 쓰라고 알렸는데,
이 사고의 원인이 된 배터리를 충전하던 부서는 다른 건물에서 이 건물로 사무실을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리튬배터리 충전 캐비넷의 존재를 몰랐던 것 같았다.
여러분들은 이런걸 사서 구비해두면 직원들이 쓰는지까지 꼭 확인하길 바란다.
직원들이 충전 캐비넷을 쓰는지 안쓰는지 확인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서
우리회사 최상위직급자(=기관장)에게 잔소리 많이 듣게 됐다.
(2월에 불났는데 6월에도 회의 자리에서 갑자기 삘받으셨는지 속사포 랩하듯이 배터리 화재 사고로 잔소리 또 하심)
아무튼 배터리때문에 우리 회사 사람들은 불과 검은 연기를 보았다.
그렇게 화재 발생 후에 대책 회의를 하고
측정 장비에 사용하는 배터리를 전부 수거하여 점검을 했다.
그러고나서 특별 교육, 배터리 점검 관리 담당자 지정, 수시 위험성평가를 했다.
그렇게 마련한 대책이 사용 중인 배터리 전수 점검 실시, 배터리 안전(화재대응 포함) 매뉴얼 마련,
옥외 배터리 충전장소 마련, 배터리 화재 대비 소화기 구매 등이다.
그렇게 우리 회사는 배터리 화재를 대비하기 위한 일을 미친듯이 하기 시작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했나. 그래도 크게 불이 난 것이 아니라 천만다행이다.
이 사례를 통해 안전보건 실무자가 배워야 할 것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제품도 안전관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다.
배터리 화재 사고는 뉴스에서도 꽤 자주 볼 수 있어서
안전한 제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보조배터리로 쓰이는 배터리는 안전성을 의심하지 않고 쓰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회사는 장비에 쓰는 것이라 고용량 리튬배터리를 쓰지만
가급적이면 안전을 위하여 용량이 적은 제품 여러 개를 들고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사무실에 충전선을 꽂아두고 퇴근을 하는 등의 행동은 절대 하지 않도록
사무실 안전수칙에 추가하시길 바란다.
3. 리튬배터리 화재 대비 물품 구매하기(전용 소화기, 방화 쓰레기통, 충전 캐비넷, Li-po백)
우리 회사는 사실 안전에 대해서는 예산을 매우 풍족하게 쓰는 편이다.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에는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만 구매해도 무방할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1)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
우리 회사는 Guard-K라는 회사에서 PRIVATE 제품(소화기 모델명으로 추정됨)을 구매했다.
용량별로 선택할 수 있어서 좋다.
2kg, 3kg, 4kg짜리가 있고,
바퀴가 달린 대형으로 20kg, 30kg, 50kg짜리가 있다._바퀴달린 대용량 모델은 신상품이라고 함
이 중 우리 회사에서는 2kg과 3kg짜리를 매우 많이(!) 구매했다.
2kg짜리는 업무차량에 전부 비치하고 3kg짜리는 사무실 곳곳에 비치했다.
실제로 보면 반짝이는 은색 통으로 되어 있어 되게 비싸보이고 좋아보인다. 불 잘끌 것 같이 생김ㅋㅋㅋㅋㅋㅋ
(2) 리튬배터리 충전 캐비넷
이것도 Guard-K에서 구매했다. 비싸다. 1~2천만원 정도 예산을 써야한다.
하지만 우리 회사처럼 고용량 리튬배터리 사용이 일상인 곳은 하나만이라도 구비하시길 추천드린다.
캐비넷 내부에는 스프링클러가 달려 있어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해도 초기에 화재진압이 가능한 제품이다.
불이 바깥으로 나오지 않게 하는 원리라서 사람이 다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춰주는 제품이다.
아래 링크 Guard-K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더 많은 제품을 볼 수 있다. 참고하시길.
https://guardk.com/
(3) 방화 쓰레기통
이것도 Guard-K에서 구매했다. 개당 25만원 정도이다.
발로 밟아서 여는 시스템(?)이다.
우리 회사는 7개를 구매했는데, 각 부서별로 하나씩 지급했다.
(4) Li-po백
안전하게 리튬배터리를 보관할 수 있게 배터리보관팩(Li-po백)을 구매했다.
대, 중, 소 사이즈별로 구매했다. 무려 총 303개나 말이다.
(이렇게 우리 회사는 리튬배터리를 엄청 많이 쓴다.)
우리 회사에서 쓰는 배터리 사이즈에 맞게 별도 제작을 한 것인데, 보냉백같이 생겼다고 보면 된다.
(다 나눠주고 갖고 있는 물건이 없어서 사진을 첨부하지 못함..ㅠㅠ)
방염, 난염원단으로 되어 있어 보관팩 안에서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해도
보관팩 바깥으로 불꽃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용도로 쓰는 것이다.
우리 부서 사람들은 물욕이 강한가..? 암튼 뭔가 많이 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것저것 화재 대비 물품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용량 리튬배터리 하나를 들고다니는 것을 저용량 리튬배터리 여러 개를 들고다니도록 바꾸고
배터리 충전 시간을 제한을 둬서 완충을 안하도록 하면 간단해질 문제인 것 같은데,
돈낭비가 좀 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위에서 하라는대로 할 뿐이지만,
예산을 많이 쓰면 일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고쳐야 한다고 본다.
물품을 많이 사서 지급하면 제 할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고쳐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제품을 구매하며 신생기업의 매출 신장에 도움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옳고 그름의 판단이 모호해지는 때가 있다. 나도 공패치(?)가 깔려있나 보다.
아, 화재 사고 발생 당시 업체에서 준 샘플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했는데, 빨간 소화기로 꺼지지 않던 불이
그 샘플 소화기로는 꺼졌다.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의 성능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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