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심리코칭 교육 수강 후기_산업안전보건교육원
<목차> 1. 총평 2. 이 교육을 듣게 된 경위 3. 교육내용과 실무에의 활용 가능성 4. 느낀 점 |
1. 총평
별점평가 : 5.0 만점 기준 4.0점 ★★★★
한줄평가 : 사람을 다룰 때 고려해야 할 인간 고유의 특성을 배울 수 있다.
수강시기 : 2024년 2월
교육기간 : 3박 4일
숙박 : 남구 삼산동 소재 신라스테이
2. 이 교육을 듣게 된 경위
공(업무)적인 이유와 사적인 이유가 있다.
(공적인 이유)
이 세상의 산업은 점차 서비스업이 다양한 형태로 발달하고 있다.
제조업 공정이나 건설현장 등에서 통용되는 작업 절차나 공정 개선과 같은 안전관리 대책은
한계가 점차 생겨나고 있는 듯 하다.
결국 서비스업에서 생산, 제공을 동시에 수행하는 사람(근로자)을 다루어야 하는 부분이
안전관리자가 일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안전심리를 배우기 위해서 수강 신청하게 되었다.
(사적인 이유)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어 경영조직론, 조직심리학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 교육을 듣게 되었다.
일을 위해 교육을 듣고 내 학업을 위해서도 듣고 일석이조 아닌가.
3. 교육내용과 실무에의 활용 가능성
3-1. 교육내용
안전심리코칭 교육은 심리학, 경영학, 안전공학개론 등의 내용이 적절히 섞여있다.
성격, 인지, 정서, 동기 등 산업심리학이나 경영조직론 등의 전공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많이 나오고,
안전보건 실무자라면 알고 있듯이 내용을 이해하기에 난이도가 높지 않다.
교육내용은 철저히 현상기술적으로
'인간의 특성은 이렇다. 이런 특성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런 내용을 전달한다.
기본 이론은 그렇고,
교육 중간에 안전심리코칭프로그램이라고 안전심리검사를 한다.
교육원 안에 있는 컴퓨터로 진행하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할 것은 없다.
문항 수가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하고나면 바로 결과를 볼 수 있다.
생각보다 재밌다.
결과는 다시 볼 수 없으니 꼭 사진을 찍어둘 것.
화면 사진이 있긴 한데, 이걸 블로그에 올려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화면 구성이나 문항, 분석내용 등도 공단의 지적재산이니...
한국형 에니어그램이라고 MBTI처럼 성격 유형 테스트를 하는데, 나는 처음 들어보는 성격유형검사였다.
경영조직론을 공부하다보면 성격 파트에 MBTI는 타입을 분류하는 성격유형검사라
학계에서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었는데,
딱히 이것과 다른 느낌이 없다.
그리고 모든 수업을 듣고나면 교육에 온 사람들끼리 짝을 지어
서로 안전심리코칭 실습을 한다.
SAFETY라는 안전심리코칭 기법을 알려주는데,
이건 네이버에 검색을 해봐도 자료가 안나오는걸 보니 자체 개발로 추정된다.
3-2. 실무에의 활용 가능성
아쉽게도 실무에 바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지식들이다.
실무는 학문의 이론을 바탕으로 탄생하는 것들이 매우 많지만,
이러한 인간의 행동 특성을 안전관리기법에 활용하기에는
소속 사업장 사람들의 특성부터 파악해야 한다. 여기서 꽤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활용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수업시간에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안전관리 기법을 개발한 사업장 사례는 소개하지 않는다.
강사도 사례를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실무형 직무교육보다는 지식전달용 교육인 느낌이 강해서,
타인의 심리코칭을 해주는 실습을 해보았다고 하더라도
우리 일터에 있는 직원들 중에 한가하게 안전보건 담당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직원이 몇이나 될까?
이 교육은 사업장의 안전보건 담당자가 실무에 활용하기 보다는
안전보건 컨설팅 업체 소속 전문 컨설턴트가 특정 사업장의 컨설팅 용역 업무 수행 시
그 사업장의 근로자를 면담하며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안전보건실무자가 교육 내용을 활용해보고자 한다면,
업무 진행과정(=작업 절차)에 직접적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교육 내용을 녹여서 업무 진행 절차를 개선하거나,
사무공간 정비 시 반영하는 정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4. 느낀 점
새로운 지식을 얻기보단 기존에 아는 내용들 사이에 연결고리를 찾아 연결해보는 시간이었다.
내용 구성이 알차고 이해하기 쉬웠으며, 흥미를 유발하는 시각자료가 많아서 지루함이 없었다.
실무에는 활용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지극히 이론적인 내용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례 또한 빈약하여 다른 교육수강생들도 실무에 응용해보기엔 어려울 것 같다.
교육 외적으로 아쉬운 점은..
강사가 비행기나 KTX 시간이 급했는지 교육 마지막 날 마지막 수업시간은 정말 대충 마무리하고 갔다는 점이다.
급 마무리멘트 하고 강사는 쫓기듯이 가방을 들고 나갔고, 시간표에 없던 도급사업에 대한 교육을 잠깐 진행했는데,
교육 강사의 시간이 소중한 만큼 교육 수강생의 시간도 소중한 것이다.
나도 우정혁신도시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인지라 울산이 대중교통 불모지라서 이해는 한다만,
마무리가 unprofessional 했던 것은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래서
저 도급사업 교육을 5005번 버스 배차 간격을 고려하지 않고 진행한 까닭에
교육 종료 5분 전에 교육원에서 울산역으로 가는 5005번 버스는 이미 떠나버렸다.
5005번을 타고 울산역을 가려고 했던 수강생들은 어쩔 수 없이 교육원 2층 소파에서
1시간 가까이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만 했다.
결국 나처럼 급한 사람은 택시를 타고 울산역까지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강사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교통편 시간을 배려해주고 싶다면
교육 수강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교통편 시간도 배려해주길 바란다.
근데, 저 도급사업 교육은 왜 내가 듣는 모든 교육시간 후에 매번 진행을 하는 것일까..
나 진짜.. 저거 4번 들었어..
도급사업 여부 판단 스킬 알려주기 보다는 그냥 지식전달시간이던데..ㅠㅠ